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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가족여행(담양, 보성, 여수)

by RelaxedDuke 2024. 8. 30.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8월 15일 부터 17일 까지 2박 3일로 코스를 빡빡하게 짰습니다.

 

누나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번 여행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건, 오로지 엄마, 아빠, 형,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서만 떠나는 여행이었기 때문입니다.

 

형의 가족과 내 가족은 이번에는 함께하지 않았고, 오랜만에 부모님과 형, 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나던 그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어릴 적 그리던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첫째 날: 담양과 광주에서의 특별한 하루

 

 

여행의 첫날, 아침부터 상쾌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찾은 곳은 바로 담양 대나무 숲입니다.

 

 

 

대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잎 소리가 마치 자연이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숲을 걷다 보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이곳에서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며 느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대나무 숲' 근처에 있는 담양 막둥이 칼국수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담양 대나무 숲 근처에 '국수 거리'에 있는 맛집이였는데, 담백하고 깊은 맛의 칼국수가 일품이였습니다.

 

국물의 시원함과 면발의 쫄깃함이 조화를 이루어 여행의 피로를 싹 잊게 만들어 주더군요. 정성이 듬뿍 담긴 한 끼였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에는 담양 메타세쿼이아길로 향했습니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장소인데요,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장소일 것입니다.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며 길을 따라 걷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위엄과 그 아래를 걸으며 느끼는 평화로움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였습니다.

 

 

 

무더위속에 시원함을 선사했던 메타세쿼이아를 뒤로하고, 50분 거리에 있는 광주로 향했습니다. 

 

광주는 제가 추천했던 곳인데, 우연히 TV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프로그램을 보고 마음속으로 항상 가보고 싶었던 장소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대한민국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곳입니다.

 

현재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건물을 새로 짓고 있는 중이라, 지금은 전일빌딩에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곳에 깃든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기록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었습니다.

 

특히 광주 시민들이 군사정권에 맞서 자유를 외치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그 시절의 절박함과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있던 5.18 민주화운동이 나에게도 실질적인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시하고 있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소중한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쉬지 않고 여행을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이었고, 가족 모두 배가 출출해졌습니다.

 

저녁 식사는 엄마가 초밥을 먹고 싶다고해서, 광주에서 유명한 초밥집인 '스시랑'에서 즐겼습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초밥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며, 그야말로 미각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깔끔한 식당 분위기와 정성스레 준비된 초밥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에 완벽한 선택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첫째날에 숙박할 곳은 광주 유탑부티크호텔이였습니다.

 

특히 성인 4명이 숙박하는데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조식포함 18만원이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호텔은 광주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시설도 특급 호텔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해서, 혹시 광주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광주 유탑호텔 강력 추천합니다.

 

 

 

이곳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침대, 그리고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였습니다. 저희는 18층에 숙박했는데, 호텔이 광주 중심부에 있다보니 광주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편안한 숙소에서 꿈같은 밤을 보냈답니다. 다음 날을 위한 재충전이 제대로 되었습니다.

 

 

 

둘째 날: 보성과 여수의 여유로운 풍경 속으로

 

유탑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보성 녹차밭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TV에서 보던 보성 녹차밭을 실제로 보니, 끝없는 푸르름이 가득해 눈이 즐거운 곳이였습니다.

 

녹차밭 사이를 거닐며 은은한 녹차 향을 맡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졌습니다. 차밭에서 보는 보성의 풍경은 사진으로만 담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후 점심은 여수로 이동해 정담식당에서 게장정식을 먹었습니다.

 

 

밥도둑이라 불리는 게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게장에 밥을 비벼 먹으니,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둘째날의 마지막은 여수에 왔다면 놓칠 수 없다는 낭만포차거리입니다. 저녁이 되니 길거리가 반짝반짝 빛나며 정말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와 다양한 먹거리 냄새가 가득해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포차에서 먹은 해산물 요리는 신선함 그 자체였고, 한 잔 곁들이니 여행의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숙박은 여수 베네치아호텔 앤 리조트에서 잡았습니다. 일박에 60만 원이 넘는 거금을 사용했지만 가족들과 오랜만에 오는 여행이라 가족들 모두 편하게 휴식했습니다.  

 

이 호텔은 여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데요, 호텔 방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고 깨끗한 객실에서 편안하게 쉬며 둘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셋째 날: 여수의 매력을 만끽하며

 

 

마지막 날 아침, 부모님과 베네치아 호텔 옆에 있는 오동도를 30분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더운 여름날이라 아침에도 땀을 많이 흘렸지만 나무로 둘러싸인 오동도는 더위를 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는 여수 케이블카였습니다.

 

그 전에 호텔을 체크아웃 후 맛있게 보이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정했습니다.

 

어머니가 전주식당이 맛있게 보인다고 하여, 전주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해물탕을 주문하고 먹었는데, 국물맛이 너무 시원해 가족 모두가 만족했습니다.

 

여수에 여행오셔서 케이블카를 탄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전주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제 마지막 여행지인 여수 케이블카로 향했습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를 횡단하는 해상 케이블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수 케이블카 설치이 후, 부산 등에서도 바다를 횡단하는 해상 케이블카로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을 연결하는 약 1.5km의 구간을 운행하는데, 이 구간은 바다와 도심을 가로지르며, 여수의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경을 제공합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여수의 도시 풍경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뷰를 선사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여수 바다는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들은 여유롭고도 알찬 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보니 조금 피곤한 감도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짧은 일정에 전라도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고 싶다면 이 글에 나온 스케즐대로 여행해 보시는 것도 좋다라고 생각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 그리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가족간의 결속을 다진 이번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